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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살인자가 강 건너에서는 애국자다”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조선/ 2020.12.12]

[아무튼, 주말] “이 땅의 살인자가 강 건너에서는 애국자다”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조선/ 2020.12.12] /일러스트=김영석 코로나 사태로 강연 시간이 줄어들면서 읽고 집필할 시간이 생겼다. 그러나 시력과 건강 상태의 변화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논어’와 파스칼의 ‘팡세’를 들추곤 한다. 한두 페이지만 읽어도 생각할 과제가 생기며 깨달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늘 오후에는 ‘팡세’의 ‘정의란 어떤 것인가’는 편에서 “그는 강 저편에 살고 있다”는 구절을 보았다. 파스칼은 “내가 강 이편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너는 강 저편이어서 죽이면 애국자가 된다”고 설명한다. 냉전시대에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 강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도 서울과 평양 사이의 강을 같은..

[노정태의 시사哲] ‘추•윤 사태’ 책임 안지는 文대통령... “겨울이 오고 있다” [조선/ 2020-10-31]

[노정태의 시사哲] ‘추•윤 사태’ 책임 안지는 文대통령... “겨울이 오고 있다” [조선/ 2020-10-31] [아무튼, 주말] ‘왕좌의 게임’과 윤리철학 - 노정태 철학에세이스트 (전략).....미국의 작가 조지 R. 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중 첫 번째 책, ‘왕좌의 게임’의 도입부에 나오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미국 HBO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하다. 칼과 갑옷과 마법이 등장하고 드래건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불을 뿜는 이야기지만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세계관, 그들의 가치와 지향점 등에서 진지한 철학적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사형수를 직접 처형하는 이 대목을 통해 우리는 칸트 윤리철학 중 자유와 책임, 그리고 존엄이라는 가치를 짚어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처..

[이기홍 칼럼]文정권이 애용하다 버린 게 윤석열뿐이랴 [동아/ 2020-10-30]

[이기홍 칼럼]文정권이 애용하다 버린 게 윤석열뿐이랴 [동아/ 2020-10-30] 그토록 추켜세웠던 윤석열 짓밟듯 文 정권 초반 한때 숙의민주주의 강조 하지만 그 후엔 의석수 밀어붙이기 독주 숙의·삼권분립·권력견제 결핍된 다수결은 민주주의 존립 근거 자체를 무너뜨려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인간의 속성이라지만,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그럴 때 계면쩍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정권 사람들은 부끄러움이나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하다. 이 정권이 하늘 높이 치켜세웠다가 하루아침에 짓밟는 대표적 사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다. 2017년 5월 검사장도 아니던 그를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하고 2019년 검찰총장으로 도약시킨 직후까지, 2년여 동안 집권세력과 그 주변 나팔수들이 ..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단 한 사람의 죽음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이유 [조선/ 2020.10.28]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단 한 사람의 죽음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이유 [조선/ 2020.10.28] 내가 죽음을 앞둔 아내에게 의지가 된 것처럼 그녀의 상냥함과 용기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를 도왔다. 아내는 우리의 지난날은 경이로웠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는 것을, 그 무엇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퇴색시킬 수 없으며 같이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리의 유대를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강화시킨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마르크 베르나르 ‘연인의 죽음’ 중에서 국민들이 자꾸 죽어간다. 북한군 총에 맞아 죽고 중국발 바이러스로 죽고 이젠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도 죽는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수가 단기간에 급속히 늘었는데도 질병관리청장은 별일 아니라며 접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

[사설] 너무 달라 두려움마저 드는 文 대통령의 겉과 속 [조선/ 2020.10.24]

[사설] 너무 달라 두려움마저 드는 文 대통령의 겉과 속 [조선/ 2020.10.24]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제 국감에서 “지난 총선 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란 얘기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했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을 검찰총장이 거짓으로 공개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뒤로는 윤 총장을 식물 총장으로 만들어 쫓아내려 갖은 궁리를 다 하면서 겉으로는 윤 총장에게 ‘흔들리지 말고 소임을 다하라’고 한 것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그런 차원을 넘어섰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보통의 상식으로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태평로] 후흑(厚黑) 시대 - 안용현 논설위원 (조선/ 2020-09-02)

[태평로] 후흑(厚黑) 시대 - 안용현 논설위원 (조선/ 2020-09-02) ‘후흑학’은 외세 위협에 맞서, 낯 두껍고 속 검으라는 것 文 정권은 北中에는 솔직 투명 ,국민에겐 거짓말과 편 가르기 청나라가 망할 무렵 리쭝우(李宗吾)라는 사람이 후흑학(厚黑學)을 내놨다. 얼굴 두껍고(面厚) 속이 검은(心黑) 역사적 인물들을 연구한 내용이다. 낯 두껍기는 유비가 1순위다. 아내와 자식을 적진에 두고 도망하고 같은 유씨의 땅을 빼앗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뱃속 검기는 조조가 대표적이다. 자기가 위험해지면 은인도 가차 없이 죽인다. 중국 5000년 역사의 ‘후흑’을 살폈던 리쭝우가 지금 한국을 본다면 매일 불거지는 집권 세력의 낯 두껍고 뱃속 시커먼 행태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면후(面厚)’는 거짓말과 남..

[시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꼴찌면 어떤가 - 정범진 경희대 교수 [조선/ 2020-08-10]

[시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꼴찌면 어떤가 - 정범진 경희대 교수 [조선/ 2020-08-10]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재생에너지 통계엔 수력 포함… 태양광·풍력 비율 낮은 건 건설해봐야 이용률 낮기 때문 지난 2일 유럽계 컨설팅 업체인 '에너데이터(Enerdata)'는 지난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4.8%로, 조사 대상국 44곳 평균인 26.6%에 크게 못 미쳤고 44국 가운데 40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노르웨이(97.6%), 브라질(82.3%), 뉴질랜드(81.9%), 캐나다(64.9%), 스웨덴(58.7%) 등을 꼽았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꼴찌'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걸었다...

[윤평중 칼럼] 나라 무너뜨리는 '선택적 정의' -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

[윤평중 칼럼] 나라 무너뜨리는 '선택적 정의' -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 [조선/ 2020.07.24]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 문 정권 최악의 적폐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정 철학 거대한 몰락의 징후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이 참사를 불렀다. 현 정부 들어 서울 주요 아파트 값은 53% 폭등했다. 상승액 기준으론 1993년 이후 역대 정부 중 최대치라는 게 21일 경실련 발표다.('28년간 서울아파트 시세분석 결과 발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자산 격차도 천문학적으로 벌어졌다. 평균적 한국인에게 집이 갖는 의미를 돌아보면 일대 재앙이다. 해일 같은 경제 위기가 닥쳐도 문 정권은 굴욕적인 '북한 바라기'에 바쁘다. 문 정권의 폭주는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파괴를 낳고 있다. 자칭 촛불 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