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동풍馬耳東風 / 시 공부하다 - 김수호 (1940~ )
말년의 노트를 정리하고파
너무 구차스럽지 않게
평생의 골격만 수습하려는
야학생처럼 믿은 등불
서툰 길을 밝히다 불시에 끄며
맘먹은 듯 던진 화두話頭
절대 서둘지 마시게
빳빳하게 굳은 뼛골이 탓이면
자르든 부수든 내쳐져야
이게 웬 파문벌이냐
때 아닌 날벼락에 찟긴 덩치
자판 위로 처진 손끝이
더 이상 떨지나 말았으면
지혜로운 삶이 뭐길래
(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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