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액(津液)을 찾아 - 김수호 (1940~ )
영원으로 닫히는 묵은해를 보내며
선악 명암이 뒤엉켜 드나든
내 마음의 낡은 문
악의 출입이 두려워 빗장 걸어 둔 게
선도 막고 자신마저 가둔 건 아니었는지.
빛으로 열리는 새해를 맞이하며
낯선 나날이 줄지어 들어설
내 마음의 새 문
자물쇠 채워 문전박대한 인연과 행운은
그간 다진 지구력과 퉁치더라도,
삶의 진액津液을 찾아
문 활짝 연 만큼 눈도 크게 떠야 하리.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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