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장미 - 김수호 (1940~ )
피멍마저 삭아 색 바랜
가슴의 묘판에
버려진 마지막 씨앗 한 톨
땀방울 흔적마저 지워진
다 타 버린 고랑에서
보란듯 솟아나는 재생의 새싹
가장 어렵게
가장 늦게 태어난 꽃 중의 꽃
가장 값진 고결한 기품
여린 살갗 뚫고 비치는
파란 핏줄 속으로
숨은 듯 흐르는 붉디붉은 피
(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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