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미녀 - 김수호 (1940~ )
쌍둥이 같아 보여도
장미꽃을 접붙인 동백꽃에는
장미 향기가 나지 않네
제 낯을 앨범에 묻고
탤런트 닮게 리모델링한
짝퉁 미녀에게
개성미가 감춰지듯,
판박이라 눈으로 못 가려내도
제 체취가 있기에
그나마 연인에겐 다행이네
칠흑 같은 어둠 속인들
웬 더듬질
말없이 스치는 숨결 하나면
콕 집어낼 테니
(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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