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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김수호-동아행복시 430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고향으로 간다 ― 김용호(1912∼1973) [동아/ 2018-09-22]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고향으로 간다 ― 김용호(1912∼1973) [동아/ 2018-09-22] 고향으로 간다 ― 김용호(1912∼1973) 어느 간절한 사람도 없는 곳 고향으로 간다 머나먼 날 저버린 고향으로 내가 간다 낡은 옷 훌훌이 벗어버리고 생미역 냄새 하암북 마시며 고향으로 간다 잃어버려, 끝내 잃어버..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달, 포도, 잎사귀 ― 장만영(1914∼1975) [동아/ 2018-09-15]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달, 포도, 잎사귀 ― 장만영(1914∼1975) [동아/ 2018-09-15] 달, 포도, 잎사귀 ― 장만영(1914∼1975) 순이, 벌레 우는 고풍한 뜰에 달빛이 밀물처럼 밀려 왔구나 달은 나의 뜰에 고요히 앉아 있다 달은 과일보다 향그럽다 동해 바다물처럼 푸른 가을 밤 포도는 달빛이 스며 ..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할머니 꽃씨를 받으시다 ― 박남수(1918∼1994) [동아/ 2018-09-08]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할머니 꽃씨를 받으시다 ― 박남수(1918∼1994) [동아/ 2018-09-08] 할머니 꽃씨를 받으시다 ― 박남수(1918∼1994) 할머니 꽃씨를 받으신다. 방공호 위에 어쩌다 된 채송화 꽃씨를 받으신다. 호 안에는 아예 들어오시질 않고 말이 숫제 적어지신 할머니는 그저 노여우시다...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꽃에 물 주는 뜻은 ― 오일도(1901∼1946) [동아/ 2018-09-01]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꽃에 물 주는 뜻은 ― 오일도(1901∼1946) [동아/ 2018-09-01] 꽃에 물 주는 뜻은 ― 오일도(1901∼1946) 한 포기 작은 꽃에 물 주는 뜻은 여름 오거든 잎 자라라는 탓입니다. 남들이 말하기를- 가을 오거든 열매 맺으라는 탓입니다. 남들이 말하기를 돌과 모래 위에 어이 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약속 ― 박인환(1926-1956) [동아/ 2018-08-25]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약속 ― 박인환(1926-1956) [동아/ 2018-08-25] 약속 ― 박인환(1926-1956) 먹을 것이 없어도 배가 고파도 우리는 살아 나갈 것을 약속합시다.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나 푸른 하늘과 내 마음은 영원한 것 오직 약속에서 오는 즐거움을 기다리면서 남보담 더욱 진실히 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떠나가는 배 ― 박용철(1904∼1938) [동아/ 2018-08-11]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떠나가는 배 ― 박용철(1904∼1938) [동아/ 2018-08-11] 떠나가는 배 ― 박용철(1904∼1938)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

[나민애의 시가 깃들 삶] 여름에 한 약속 - 이문구(1941∼2003) [동아/ 2018-08-04]

[나민애의 시가 깃들 삶] 여름에 한 약속 - 이문구(1941∼2003) [동아/ 2018-08-04] 여름에 한 약속 - 이문구(1941∼2003) 방아깨비 잡아서 어떻게 했지? 떡방아 찧고 나서 가게 했어요 내년에 만나기로 마음 약속하고 각시풀 있는 데로 가게 했어요 베짱이는 잡아서 어떻게 했지? 비단 옷감 짜고 나서..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강 - 이성복(1952∼) [동아/ 2018-07-28]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강 - 이성복(1952∼) [동아/ 2018-07-28] 강 ― 이성복(1952∼) 저렇게 버리고도 남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숨은 흐린 날 인기척 없는 강가에 서면, 물결 위에 실려..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내 마음을 아실 이 ― 김영랑(1903∼1950) [동아/ 2018-07-21]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내 마음을 아실 이 ― 김영랑(1903∼1950) [동아/ 2018-07-21] 내 마음을 아실 이 ― 김영랑(1903∼1950)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띠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1914∼1946) [동아/ 2018-07-14]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1914∼1946) [동아/ 2018-07-14]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1914∼1946)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