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제구의 [사평역에서] - 100명의 시인이 뽑은 애송시 100편 (7)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7]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제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21
서정주의 [동천] - 시인 100명의 애송시 100편 (6)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6] 동천(冬天) / 서정주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해설 - 겨울 밤하늘을 올려 본다. 얼음에 맨살이 달라붙듯 차갑고 이빨..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21
김춘수의 [꽃] - 시인 100명의 애송시 100편 (5)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5]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18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 시인 100명의 애송시 100편 (4)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4]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18
이성복의 [남해금산] - 시인 100명의 애송시 100편 (3)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3] 남해 금산 /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었네 남해 금산 푸른 바..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18
김수영의 [풀] - 시인 100명의 애송시 100편 (2)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2]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 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18
박두진의 [해] - 시인 100명의 애송시 100편 (1)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1) 해 /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맑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 야 솟아라.산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 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뙨 얼굴 고운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 이 싫.. 2-5 김수호-문인추천시/현대시♧백인시선 2010.09.18
[태평로] 내 마음의 블랙박스 / 김광일 부국장 겸 국제부장(조선 100918) [태평로] 내 마음의 블랙박스 김광일 부국장 겸 국제부장 (조선/ 100918) 블랙박스(black box)는 주황색이다. 빨간색도 있다. 겉에는 '플라이트 레코더. 두 낫 오픈'(비행 기록기. 열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다. 블랙박스는 수시로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재생용 상자가 아니다. 일생에 딱 한 번 열어야 할 때가 있.. 0-0 응접실-세상이야기/김수호★세상풍정 2010.09.18
그간 예고 없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얼마동안 아무 예고 없이 방을 비워놓고 있었네요 답글도 못남기고 자료도 그대로 입니다. 실은 열흘 남짓 성지순례를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카톨릭에서는 3대성지를 예루살렘(1), 로마(2), 싼티아고 데 콤포스텔라(3)로 치더군요. 그간 2와 3의 성지는 순례 기회가 있었는데, 제1성지를 다녀오지 못해 아.. 0-0 응접실-세상이야기/주인백♡안내말씀 2010.08.31
노학자의 거침없는 비판.../ 이한수 기자 (조선 100811) 노학자의 거침없는 비판… "현 국사교육은 쇄국화 교육" 이한수 기자 (조선/2010.08.11) 최문형 한양대 명예교수 "의병항쟁으로 한일병합 늦춰졌다? 러시아·美가 日 견제했기 때문…한국사는 세계사 속에서 바라봐야""1905년 을사늑약 후 일제가 한국을 병합하는 데 5년이나 걸린 원인이 우리의 의병운동 .. 0-0 응접실-세상이야기/김수호★세상풍정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