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를 담그며 - 김수호 (1940~ )
경조사에 주고받는 부조금처럼
빈말로 인사 받았다고
전화로 인사 받았다고
그만큼만 되갚는 세상인심일지언정,
나 홀로 밤길 더듬거릴 때
말없이 손이라도 잡아 끌면서
잠시 등 대고 쉬게 해 준
그 믿음의 온기를 마음속에 되지피며,
고급 술에야 어찌 비길까마는
알알이 감사를 곰삭힌 정성의 진국을
짬짬이 권하고플 뿐이지.
새삼 술이 그리워서가 아니라네.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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