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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김수호-창작학습시/김수호♡미발표시 - 2

현동玄冬의 노래 - 김수호 (1940~ )

설지선 2023. 7. 30. 11:13

 

 

현동玄冬의 노래 - 김수호 (1940~ )

 

 

나 또한 

봄엔

얼마나 아름다운 꽃이냐며

청춘을 노래했소

 

여름엔

뙤약볕을 되레 고마워하며

산이며 바다를 찾았소

 

가을엔

풍성한 열매는 당연하다며

낙엽 길을 거닐었소

 

겨울엔

찬바람이 상처를 일깨우고

흰눈이 쓰라림을 덮어도

 

삶의 찬미를 뿜는 한소리에

아쉬움이 덮히지 않도록

새봄에게 다 맡기고 돌아서오

 

너 현동의 너그러움이여

그 자유의 쓸쓸함이여

 

 

(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