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탈스런 입맛 - 김수호 (1940~ )
웬 야단들이냐, 배고프다니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라
입맛에 맞는 게 없어 그렇다? 그럼
제가 직접 만들어 먹든지
입맛에 맞는 것 찾아 주유천하하든지
나라 안팎 가릴 것도 없고
이도 저도 아니면, 급한 대로
손닿는 것으로 빈 배는 채워야쟎겠냐
못 말리는 꼰대라고 비웃더라도
경험 만한 스승 없다 했으니 한마디 하자
이것저것 빼고 가리면서
까탈스런 입맛에 자존심 걸지 말고
제발 수저타령도 이제는 그만!
너나없이 온 나라가 '無수저'로 버텼었다
누렇게 뜬 얼굴에 손가락 빨며
입맛까지 추가할 틈이 어디 있다고.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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