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마저 - 김수호 (1940~ )
깔끔한 여생 지내기에
모두 닫고 귀만 열면 좋으리
내 생각이 너무 가벼웠나
시정잡소리 피한다고
귓속 외길에 노래만 몰아쳐
과부하가 걸린 탓인가
믿었던 귀가 돌아앉으니
마음속 주름을 펴주며
가슴을 도닥거리는
노년의 벗 유행가 트로트가
슬며시 자리를 뜨는구나
아직 사용가도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다
안개 속으로 글자가, 너마저
(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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