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부른 이름 - 김수호 (1940~ )
내 이름은 빨리 부르면
수호가 수오로 다시 소가 된다
선생님은 '김소, 김소'
친구들은 '소야, 소야'
후배들은 수호 형이라고 높여서
'소영, 소영' 하고 불렀다
한 후배가 소개한 여학생이
내게 되물었다
'이름이 소영이세요?'
거의 날 '소'라고 부르는 걸
사람으로 들었다니 싫지 않았다
젊은 날, '황소'에 뽑힌 게
운명을 부른 이름 때문일까
(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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