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사람 - 김수호 (1940~ )
가죽점퍼에 고개 처박고
바지 주머니 깊히 양손 지른 채
다가오는
사람 향해
개가 송곳니 내놓고 으르렁대는 건
캄캄한 그 주머니 속
돌맹이가 두려워서겠지만,
붉은 띠 두른 빡빡머리에
몽땅 마스크로 가린 맨얼굴로
거리에 나선
패거리 향해
뭇 사람이 못 본 척 고개 돌리는 건
겉포장한 그 속내
떼법형통만 지겨워서일까.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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