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책무 - 김수호 (1940~ )
얘들아, 너희가 내 눈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 세상이 날 부른들 어찌 바둥대리
너희가 대신 살아가고 있는데
아비는 성인 군자도 아니고
대 잇기에 시비 거는 것도 아니다
그건 너희들 인생 소관일 뿐
억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다만 내가 허리띠를 조이는 건
받은 만큼 갚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이야말로 인류 존속을 위한
기본적인 최소한의 책무이니까
(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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