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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김수호-창작학습시/김수호♡미발표시 - 2

앵무새 - 김수호 (1940~ )

설지선 2023. 4. 5. 08:56

       

       

      앵무새  - 김수호 (1940~ )

       

       

      걷기운동 중에

      엉치가 아파

      좀 천천히 걷자고 했더니

       

      물파스 바르고 자면

      아침엔 말끔해져요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아내

       

      이건, 귀 익은 소리

      무릎이 아파

      좀 천천히 걷자는 아내에게 했던

      바로 내 말의 복사판

       

      부부는, 죽어도

      못 말리는

      서로의 서로에 대한

      영악한 앵무새

       

       

      (1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