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 김수호 (1940~ )
걷기운동 중에
엉치가 아파
좀 천천히 걷자고 했더니
물파스 바르고 자면
아침엔 말끔해져요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아내
이건, 귀 익은 소리
무릎이 아파
좀 천천히 걷자는 아내에게 했던
바로 내 말의 복사판
부부는, 죽어도
못 말리는
서로의 서로에 대한
영악한 앵무새
(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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