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節制 - 김수호 (1940~ )
한때는 설탕에 프림도 팍팍
아무때나 마셔 댄 걸쭉한 커피
이후엔 프림도 빼고
이젠 커피 둘에 노 슈가
또 세 끼에서 더 줄여 점심 후 한 컵
내 입안이 짜낸 진한 아쉬움
실내악과 벗하는 저녁이면
코끝을 당기는 그 향기의 유혹
빼고 줄이고 끊는다는 건
밑바닥 앙금을 휘젓는 소용돌이가
제풀에 갈아앉을 때까지
마음이 걸러 낸 말간 기다림
(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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