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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北 지하당 세력의 '세포분열' 능력 - 김필재 [조갑제닷컴/ 150406]

설지선 2015. 4. 7. 09:27

從北 지하당 세력의 '세포분열' 능력 - 김필재 [조갑제닷컴/ 150406]


또 다른 형태의 RO가 얼마든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산혁명은 정세의 有不利(유불리)에 따라 간조기→침체기→앙양기→만조기 등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간조기, 즉 혁명이 불리할 때에는 퇴각 및 타협전술을 구사한다.

이후 상황이 조금 나아진 시기(침체기)에는 대열정비와 역량비축을 한다. 앙양기에 들어서면 기습적 시위를 벌여 ‘전면공격’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만조기) 전면적 공격(폭동 및 테러)을 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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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당 조직체계
從北세력은 위의 全(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한다. 통일전선전술이란 공산세력이 단독으로 공산혁명을 달성할 수 없을 때, 非공산세력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투쟁하는 전술을 뜻한다.

북한의 對南전략․전술에 비추어 볼 때 국회 내 ‘혁명의 교두보’인 통진당이 해산된 이후의 현재 상황은 정세의 有不利 측면에서 간조기 또는 일시적 침체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從北세력은 또 다른 혁명의 만조기를 도모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한민국을 향한 전면공격을 지양하고, 역량축적(통일전선 형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從北세력은 동물로 치면 ‘아메바(amoeba)’와 같다. 아메바는 머리를 잘라도 몸의 일부가 살아남아 세포분열을 통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조직이 원상복귀된다. 공안당국은 利敵단체가 해체되는 즉시 남은 조직원들과 殘黨(잔당)의 3분의 1내지 절반이 이런저런 경로를 거쳐 재결집하며 이내 재생산 구조를 갖게 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960~2015년 현재까지 대법원에서 利敵단체, 反국가단체 확정 판결을 받은 단체 가운데 상당수 단체들이 조직을 해산하지 않고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해체된 일부 단체들도 기존 조직원 상당수가 참여하는 재건조직을 만들어 왔다.

이석기는 1993년 8월 당시 민혁당 중앙위원이었던 하영옥에게 보고한 <1993년 경부남부위원회 상반기 사업총화보고> 문건에서 지역역량(조직원 數)을 밝히면서 ‘기본역량 700명, 최대역량 2000명’이라고 보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역역량 현황으로 동창회(민혁당의 위장 명칭) 3명, 동문회(반제청년동맹의 위장 명칭) 11명, 친목회 104명이며, 기본역량은 700명이고, 최대역량은 2000명이었다. 민혁당‘반제청년동맹’을 포함총18개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를 운영했다. 민혁당의 RO는 핵심간부계층(VO)의 지도를 받으면서 혁명적 대중조직(RMO)와 대중조직(MO)를 하부에 둔 중간단계 조직이었다.

RMO와 MO는 VO가 누군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이러한 민혁당 시스템을 단순대입하면 ‘이석기 그룹’의 핵심세력이 VO, 2012년 5월12일 회합에 모였던 인원들이 RO, 통진당에서 활동하는 핵심 활동가들이 RMO, 통진당 전체가 MO가 된다.

지하당은 ‘單線連繫(단선연계)’와 ‘複線布置(복선포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단선연계’란 수직조직에서 직속상급과 직속하급 두 인원만 서로를 알 수 있고, 그 이상의 상급과 하급은 절대로 알 수 없도록 엄격하게 구분 짓는 것이다. ‘복선포치’는 동일임무에 동일형태의 조직을 복수로 만들어 한 조직이 무너져도 다른 조직이 지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또 다른 형태의 RO가 얼마든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관련 글] 북한의 對南전술: 지하당 구축전술

김일성은 레닌의《黨건설론》과 《소수 정예의 직업혁명가론》에 따라 6.25의 실패와 4.19를 결정적 시기로 연결시키지 못한 요인이 혁명을 지도할 지하당(地下黨) 부재에 있는 것으로 못 박고 간첩침투를 통해 지하당 구축공작을 집요하게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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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필재


북한의 對南전술은 남한을 공산화함에 있어 구체적 상황이 전개되는데 따라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적용하는 ‘조직형태’(지하당 구축, 통일전선전술, 프락치 전술), ‘투쟁형태’, ‘口號(구호)의 교체 및 배합기법’ 등이 있다. 이들 전술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조직형태로 본 對南전술

1) 地下黨 구축

김일성은 전쟁수행을 위해 전투사령부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한 혁명을 위해서는 혁명을 주도하는 ‘혁명의 정치적 참모부’ 즉 ‘마르크스-레닌주의 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혁명역량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명의 참모부인 ‘마르크스-레닌주의 黨’을 만들고 그 주위에 사회의 기본군중(基本群衆)인 노동자와 농민을 결속시켜 강력한 혁명의 주력군을 편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본 것이다.

김일성은 레닌의《黨건설론》과 《소수 정예의 직업혁명가론》에 따라 6.25의 실패와 4.19를 결정적 시기로 연결시키지 못한 요인이 혁명을 지도할 지하당(地下黨) 부재에 있는 것으로 못 박고 간첩침투를 통해 지하당 구축공작을 집요하게 추진했다.

실제로 김일성1961년 9월 제4차 노동자대회를 통해 4.19를 공산화혁명으로 유도하지 못한 근본요인이 남한 내에 ‘혁명적 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지하당 조직’ 강화지령을 하달했다. 이 같은 김일성의 지령에 따라 북한은 남한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간첩, 지하공작원 또는 연락원, 護送員(호송원) 등을 남파시켜왔다. 1973년 중앙정보부가 발간한《北韓 對南工作史》 제2권에는 북한의 對南혁명 ‘전략방침’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 장기타산(長期打算): 혁명의 특수성 때문에 남한혁명은 장기성을 띠게 되며 간고(艱苦)하기 때문에 많은 난관과 애로(隘路)를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절대 조급해서는 안 되며 인내성(忍耐性)있게 꾸준히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

▲ 정간은폐(精幹隱蔽): 혁명을 成果的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조직지도하며 群衆을 결집시킬 수 있는 우수한 간부를 양성·확보해야 한다. 이 간부들은 노출되지 않게 은폐(隱蔽)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면 精幹(정간: 정예간부)은 어떤 사람이 적격인가?

①성분이 좋은 者 ②정치생활 및 경력이 순결한 者 ③용공적(容共的)이며 양심적이고 북한을 지지하며 생명까지라도 바꿀 사상적 준비를 갖출 수 있는 者 ④정치조직적 능력과 합법적 직업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者 ⑤비밀경찰과의 투쟁을 태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책략(策略)과 기지(機智)가 있는 者.

이상의 여건을 갖춘 대상을 쟁취(爭取)해 어떠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黨의 전략적 방침을 고수하도록 해야 한다.

▲ 장기매복(長期埋伏): 어떠한 풍파가 있어도 노출시키지 않고 자기의 신념을 고수하고 부단히 자기 역량을 축적보존해 박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략적 배합이지 전술적 배합이 아니다. 때문에 시기가 올 때까지 장기매복을 위해서는 정간은폐(精幹隱蔽)하여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

▲ 역량축적(力量蓄積) 보존: 전략적 시기까지 꾸준히 인내성(忍耐性)있게 군중(群衆)을 쟁취(爭取)하여 역량을 확대·공고화시킴을 뜻한다. 즉 有形無形의 조직을 통해 군중적 지반(地盤)을 닦고 결집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일을 해야 한다.

①다종다양(多種多樣)한 기존(旣存)조직에 침투해 그 내부에서 群衆을 爭取·組織化 해야 한다. ②합법적으로 공개적으로 활동 할 수 있는 각종 群衆조직을 모두 이용해 群衆을 爭取· 結束 시켜야 한다. ④부단히 인간적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서 점차 정치적 관계로 이끌어 爭取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群衆鬪爭 조직을 배제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⑤승산이 있고 역량이 노출되지 않고 손실을 초래하지 않는 투쟁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꾸준히 실력을 양성해 조직을 노출시키기 않고 공개적이며 합법적 활동 토대를 구축하여 전략적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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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필재


▲ 시기대기(時機待機): 혁명수행 또는 조국통일의 시기를 전략적 시기라고 말한다. 조국통일의 시기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평화적 조국통일의 시기혁명 또는 전쟁에 의한 조국통일의 시기가 그것이다. 만약 평화적 통일을 전제로 한다면 그것은 남북 총선거(總選擧)가 실시 될 때, 그리고 남북교류로 경제 문화 교류가 실시되며 각 정당·사회단체들의 민주주의적 자유가 보장되며 통일노선이 공고화 될 때라고 했다. 혁명 또는 전쟁에 의한 남북통일의 시기는 남한 내에서의 봉기(蜂起) 또는 국제정세를 이용한 남북전쟁 등을 의미한다.

▲ 전략적 배합: 남한혁명의 주체는 남한이며 이것은 남한의 구국반제(救國反帝)역량과 북한의 민주기지(民主基地) 역량이 배합됨으로써 승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남한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강력한 군사정권이 수립 되어 있기 때문에 남한 자체의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혁명은 북한의 강력한 혁명적 민주기지 지원을 받음으로서만 승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국제국내정세의 발전과 혁명역량관계와 역사적 현실의 구체적 조건을 과학적으로 정확히 분석한 토대위에서 전략을 수립, 혁명을 승리로 영도하는 黨이 있으며, 黨의 주위에는 철석같이 연결된 사회주의적 애국역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전술적 방침은 對南공작에서 철저히 실천되어야 할 전략적 방침이며 이는 하나의 확고부동한 원칙으로 모든 地下黨 사업이 여기에 복종해야 한다.

과거 박헌영, 이승엽 등은 이 같은 전략적 방침을 반대 또는 부정 집행했기 때문에 남한에서의 노동운동과 혁명역량을 파괴시켰다.

그들은 남한혁명을 조급하게 생각했으며, 정간(精幹)을 은폐(隱蔽) 시키지 않고 소위 5배가(倍加), 10배가, 운동이라 하여 이색분자(異色分子), 불순분자(不純分子) 등을 의식적으로 흡수해 黨의 조직원칙을 난폭하게 위반했고, 黨조직에서 복선조직(複線組織)을 하지 않고 地下黨 간부들을 노출시켰으며 기구를 팽대(膨大)시키는 등으로 地下黨 핵심을 파괴시켰다.

또한 당원들을 혁명의식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으로 교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변절자가 생겼다. 群衆투쟁 조직에서도 승산없이 모험주의(冒險主義)적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많은 희생과 손실을 입었다. 그리고 黨에는 허위보고하고 시기가 성숙되지 않은 불리한 때에 투쟁을 조직·동원하여 群衆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파괴했다.

만고 이와 같이 하지 않고 혁명의 전략적 방침을 정확히 준수(遵守)했더라면 對南혁명은 벌써 승리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경험과 교훈을 똑똑히 인식하고, 전략적 방침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對南혁명에 있어서 혁명가들의 최대의무이며 과업이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