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쟁 저질러 놓고 스스로를 희생자로 美化… 왜곡 방치땐 트루먼 前대통령까지 戰犯(전범) 만들 것" - 워싱턴 윤정호 특파원 (조선/ 150311)
美 존스홉킨스大 SAIS 데니스 핼핀 초빙연구원
▲ 데니스 핼핀. |
과거사를 왜곡하고 수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그냥 놔두면,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까지 전범(戰犯)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데니스 핼핀 초빙연구원은 9일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일본 역사 수정주의의 출발점은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일지 몰라도, 그 끝은 트루먼 대통령과 핵폭탄이 될 것"이라며 "일본이 스스로를 태평양전쟁의 희생자로 미화하면 미국은 가해자가 되고, (진주만 공격을 기획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가 아니라 (전쟁 종식을 위해 일본에 원폭을 투하하는 것을 허락한) 트루먼 전 대통령이 전범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을 오랫동안 지낸 동아시아 전문가인 핼핀 연구원은 "일본에는 사회 지도층 인사와 정치인, 언론인 가운데도 역사 수정주의자가 있다"며 "군 위안부나 난징 대학살 같은 태평양전쟁 당시 저질렀던 일본의 범죄 행각에 침묵하면, 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이 만들어 놓은 세계 질서는 모조리 무너지고 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9·11 테러 이전에 미국 영토에 대해 가장 큰 타격을 입혔던 진주만 공습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핼핀 연구원은 "1102명의 미군 선원이 수장됐고 당시 진주만에 있던 군함 애리조나함은 아직 바닷속에 있는데도, 일본은 서구 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해방하기 위해 대동아전쟁을 시작했다고 선전한다"며 "전쟁의 발단도 미국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돌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을 미군의 도쿄 공습,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탄 투하 등으로 마치 일본은 가만있었는데 공격당한 것처럼 몰아가는 게 수정주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핼핀 연구원은 "NHK 회장 같은 사람이 나서 난징 대학살이란 것은 없었기 때문에 당시 중국 주둔 일본군 사령관이었던 마쓰이 이와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주장하는데, 도쿄전범재판에 최소 20만명의 중국 군인과 민간인이 숨졌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며 "마쓰이에 대한 참배는 유대인 43만명을 학살한 아돌프 아이히만을 추모하겠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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