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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설지선-가황자료실/남인수★가요일생

[스크랩] 안기영-남인수의 성악 스승

설지선 2008. 3. 14. 09:29


 

마의태자

 

이은상 작사/ 안기영 작곡-노래

 

1.
그 나라 망하니 베옷을 감으시고
그 榮華 버리니 풀뿌리 맛보셨네
애닲다 우리 太子 그 마음 뉘 알고
風岳山 험한 골에 한 품은 그 자최
지나는 길손마다 눈물을 지우네

2.
太子城 옛터엔 새들이 지저귀고
居하신 궁들은 터조차 모를노다
설워라 우리 太子 어데로 가신고
黃天江 깁흔 물에 뿌리신 눈물만
곱곱이 여울 되어 萬古에 흐르네

 

 

* 위의 노래는 남인수님이 발성법을 위하여 사사했다는 안기영 교수의 '마의태자'이다.

나도 해방 직후 중학교에 다니던 고모님, 형님이 부르는 것을 따라 부르던 기억이 새롭다.

 

안기영 교수는 해방 이전부터 지금 서울음대의 전신인 경성음악학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연준(전 한양대 총장), 한규동(전 숙대음대 학장)과 가수 백년설을 개인지도했다고 한다. 

 

교습 받은 시기는 확인할 수가 없으나 발성에 대해 지도 받은 것은 사실로 알려져 있다.

남인수님도 성악가를 동경했으며, 앵콜곡은 가곡 '희망의 나라로'를 즐겨 부르기도 했다.

 

안기영 교수는 6.25가 발발한 1950년에 월북하여 평양무용음악대학 교수로 평생 재직했다.

남인수님 보다는 훨씬 뒤인 1980년에 세상을 떴다. 오늘도 두 사제의 노래는 살아 흐른다. 

 

출처 : 설지선의 옛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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