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경의 시:선] 사이 - 권누리 [문화/ 2022-02-16] 사이 - 권누리 우리는 시외의 천문대로 향했다 천문대에는 사람이 많았고 비치된 좌석에 사람들은 나란히 앉아 있었다 모르는 사이에 대해 별과 별 사이의 거리에 대해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완전히 놓친 것에 대해 말했지만, 우리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 권누리, ‘프린트’(시집 ‘한여름 손잡기’) 요즘 햄버거 가게나 커피숍에는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라는 전자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키오스크(kiosk)란 본래 이집트 등 지중해 인근 국가들에 있던, 휴게 정자(亭子) 역할의 고대 건축물 명칭인데, 시간이 흘러 음료 스낵을 파는 가판 상점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정자와 가판대의 유사성은 이해할 만하나, 그저 계산만 해주는 무뚝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