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조선/ 2021.05.23]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모든 꽃봉오리 피어날 때, 나의 가슴속에도 사랑이 싹텄네. 참으로 아름다운 오월, 모든 새들이 노래 부를 때, 나의 그리움과 아쉬움 그녀에게 고백했네. (김광규 옮김) 나의 학창 시절 일기장 겸 시화집에 적힌 시를 꺼내어 다시 본다. 고등학생인 내가 어디서 옮겼는지 모르는 하이네의 ‘5월’은 “온갖 꽃이 싹트는 아름다운 5월에 수줍게 피어난 마음속의 이 사랑”이다. 김광규 선생님의 번역이 더 정확한 것 같으나, 나는 수줍은 여고생의 마음에 피어났던 “온갖 꽃이 싹트는 아름다운 5월”을 붙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