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부조 - 김수호 (1940~ )
'나는 살 만큼 살았소
이제 가치 있는 죽음을 생각하고 있소'
'나도 칼을 갈고 있소
그게 도구가 될지 무기가 될지 나도 모르오'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냐
구국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있지 않느냐
팔순이면 진짜 살 만큼 살았는데
도대체 넌 무슨 맘으로 사냐
나라 위해 한목숨 바칠 생각이나 해 봤냐고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겠구나
틀딱이라 조롱 받아 억울할 게 없다
마음새가 오래 살 궁리뿐이니
그래, 누가 애국심을 들먹이면 겸연쩍어
찔끔찔끔 눈물 부조로 때우는 게냐
(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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