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잔치 - 김수호 (1940~ )
빈부귀천 너머
하늘이 엄숙하게 허락한
산 사람한테 베푸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잔치
그게 장례식일 터,
문상객 중엔 생전에
그와 사연 깊은 이 왜 없을까
비로소 찾아온 사람한테
누워서 절은 받지만
못다 한 정 아쉬움은 어쩌나,
죽음으로써 마련한
딱 한 번의 잔치
주인공을 데려가 버리는 건
구차스런 변명 말고
순순히 정죄 받으라고.
(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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