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 김수호 (1940~ )
내 첫사랑에게 전한 첫 선물은
소월 시집 '진달래꽃'이었지
긴 이별을 이겨 낸 그때 그 여인이
오늘도 자식처럼 가꾸는 꽃
새봄에 희망으로 피는 그 '진달래'가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북한 고위층을
안전하게 모시는 운송 암호라니,
얼마나 보내기가 아쉬워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게 할까
6.25 이후 우리 아들들을 가장 많이 해친
바로 '너' 보기가 역겨워
진달래꽃 보기가 민망해지면
이 봄 이 꽃에 쏟은 그 여인의 순정은
무엇으로 돌려받아야 하나
차라리 '무궁화'로 하지 그랬냐.
(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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