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로 추억을 - 김수호 (1940~ )
지난달 헤어질 때
다음에 또 만나자던 그 친구
추위 가시면
점심 하며 얘기 나누자던 그 친구
새해 인사도 못 나누고
그 다음도
그 점심도
몽땅 싸 들고 떠나 버리다니
내 가슴은 바람 든 무 속
누군들 언젠가
친구와 인사 나누며 헤어진 게
마지막이 될 터인데
빈말로 추억을 삼게 하고서
먼저 떠나자니
어찌 제 속인들 편했을까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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