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다양성'은 통일된 가치 속에서만 빛난다" - 김철홍 장신대 신약학과 교수 [뉴데일리/ 151117]
▲ 장신대 김철홍 교수 |
(전략) 다양성은 현대의 상대주의(relativism) 문화에서 최고의 찬양을 받는 덕목이다. 하지만 다양성 그 자체가 절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절대적인 기준과 테두리 안에서 다양성이 발휘될 때 다양성은 그 참된 가치를 발현하게 된다. 절대적 기준이 없는 다양성은 결국 무한대의 다양한 견해의 집합일 뿐이며, 이것은 사상적 무정부주의로 귀결된다. 심지어 공산주의자들도 정치적 무정부주의(anarchism)와 사상적 무정부주의에 반대한다.
나는 다양성을 인정한다. 내가 인정하는 다양성은 아무런 절대적 기준도 없는 무분별한 다양성이 아니다. 내가 주장하는 다양성은 절대적 기준의 테두리 안에서 허용되는 다양성이다. 한국사 교과서의 다양성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국가적 이념과 정체(政體)를 인정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발현될 때 비로소 그 가치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나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애국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다양성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절대적 가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다양성은 퇴출되어야 한다.”
작금의 교과서 논쟁에서 다양성의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은 마치 상대주의의 기수(旗手)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 다양성은 이제 그들의 우상(偶像)이고 신(神)이다. 그들은 이미 다양성을 절대화함으로 상대주의를 배신한 변절자들이 되었다. 이미 한국 국사학계에서는 다양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며칠 전 모일간지 기자에 나에게 전화로 물었다.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집필을 사양하고 있어서 필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것은 국사학계가 매우 건강하지 못한 학문적 풍토 속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유물론적 역사관의 입장에 서서 근현대사를 보지 않으면 무식한 사람이 되는 학문적 분위기라면, 국사학계는 이미 병들었고, 중병 상태입니다. 이런 병든 사람들이 쓴 교과서는 자라는 세대를 병들게 합니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거부하고 다양성을 오래 전에 퇴출시켜 놓고도 그들은 지금 뻔뻔스럽게 다양성의 깃발을 흔들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구호를 외친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역겨운 말은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것이고(정의구현사제단-인권 부재의 북한에 가서는 인권에 침묵하고, 남한에서는 인권을 부르짖는 위선자들), 두 번째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들이 다양성을 수호하겠다는 것이다(검인정 역사학자들). 검인정 역사학자들은 정의구현사제단 같은 분들이며,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욕설이다.
검인정 교과서는 그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 다양하지 않다. 검인정 교과서는 자신과 견해가 다른 교학사 교과서를 학살(虐殺)함으로 다양성을 철저하게 퇴출시켰다. 이제 검인정 교과서를 퇴출하지 않고, 마르크스주의 역사관의 독재(獨裁) 아래에서 우리가 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지 않은 밤을 깊은 고민으로 보냈을 박근혜 대통령의 고뇌에 동감하며 나는 국정화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에 감사한다. 나는 일단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앞으로 기회를 보아 국정교과서를 단계적으로 검인정으로 전환하는 것도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유물사관을 주입하는 교과서가 검인정 안에 들어오지 않게끔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사람들로 검인정 심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건강하고 다양한 역사 교과서로 다음 세대를 교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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