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은 저녁 7시에 한다네 - 비바람 [시스템클럽/ 150620]
내 소시 적 꿈은 소설가였다. 소시 적 제1의 취미는 독서였다. 독서의 대부분은 소설이었고, 여기에서 소설가라는 꿈이 태어났다. 그러나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완독한 소설은 한 권도 없다. 20대 후반부터 역사서를 읽는 재미에 빠지다보니 소설이라는 것이 부질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역사야말로 살아있는 생생한 소설이었고, 소설이라는 것은 생기 없이 말라버린 가공의 역사였다.
한 인간의 고뇌를 퍼붓고 심혈을 기울여 창조된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소설마다 상투적이고 결말이 뻔해서 부질없고 재미가 없을 진데, 더군다나 이런 재미없는 소설이 창작이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베껴와 짜집기한 작품이라면 그 소설은 쓰레기와 다를 바가 없다.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이 드러났다. 신경숙은 대한민국 톱크라스에 드는 소설가다. 그러나 신경숙의 반응은 최하층 수준이었다. 초등학생도 알만한 수준의 표절을 신경숙은 7시의 정치인들처럼 부인하고 나섰다. 비겁하고 비양심적이고 추잡한 대한민국 지식인의 내면을 신경숙은 여지없이 보여줬다.
신경숙의 표절시비는 이번만이 아니다. 신경숙은 표절의 상습범이었다. 그러나 번번이 표절시비는 덮어졌고 신경숙은 좌파정권 시대를 맞아 일류 소설가로 띄워졌다. 그렇다. 소설가 신경숙의 명성은 노력이나 재능의 산물이 아니라 좌파커넥션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얼굴마담이었다.
신경숙은 좌파정권에서 그들끼리 만들어 띄어진 7시 방향의 '국민소설가'였다. 그래서 종북단체에 거액을 기부하던 '국민 여동생' 문근영과는 '사촌 간'이다. 역시나 북핵에 축하를 보냈던 신해철이나 열렬한 노빠였던 김재동, 개그맨 김미화 등도 그들의 재능보다는 정치적 세력에 의해 가공되고 만들어진 허상의 연예인들이었다.
신경숙의 코메디는 이것만이 아니다. 그녀의 남편 남진우 교수는 여러 문인들의 표절 문제를 신랄히 비판하던 '표절킬러'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은 신경숙의 표절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안한다. 이런 황당한 일은 대명천지에 벌어질 수 없다. 붉은 황혼이 내리는 저녁 7시에나 가능한 일이다. 남편 역시도 7시 출신이었다.
문화계는 이미 '창작과비평'이 등장한 이후인 70년대부터 좌파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백낙청 체제'였다. 백낙청은 '친북인명사전'에도 등재된 인물이다. 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백낙청 체재에 아부하고 진보연해야 했다. 그래서 백낙청 체제는 권력화를 거쳐 수구화했고, 결국에는 부패했다. 신경숙은 백낙청 체제의 키즈였고, 그 썩어버린 체제의 외동딸이었다.
표절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모두가 침묵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하여 거짓의 세력에 아부하고 부역하여 진실에 눈감은 것이다. 표절은 거짓과 기득권의 세상에 진입하기 위한 통행증이었고, 그래서 그들끼리는 표절은 범죄가 아니라 신분증명서 같은 것이었다. 신경숙은 진보의 추악, 좌파의 사기근성, 수구기득권의 비겁, 7시의 비양심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7시의 대표적 소설가 황석영도 표절에서는 둘째가라면 자살해야 할 이다. 5.18을 구성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아픔을 넘어'는 황석영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책은 원래 소준섭이라는 청년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결국에는 소준섭도 원래 작자는 아니었고, 원전은 북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믿을 것 하나 없는 진보의 허상, 어둠이 내리는 저녁 7시의 풍경이 민주화라는 명찰을 달고 대한민국을 농락하고 있었다.
신경숙의 문제는 신경숙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짜 논문, 가짜 졸업장, 가짜 작품, 그 비겁하고 비양심적인 사기꾼들이 양심적인 국민들을 지배하며, 국민들을 우롱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붉은 황혼이 내리는 어두운 저녁 7시 대신에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 7시가 대한민국의 풍경이어야 한다. [비바람]
[출처/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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