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民心이 天心인 이유!!
젊은이의 民心보다는 '지혜로운 노인'들의 민심이 天心에 더 가까울 것이다. 모든 위대한 소설에는 인간존재의 궁극적 의미의 표현인 神話(신화)의 여러 요소들을 內包(내포)한다. 이들 요소 중에는 주인공들에게 정신적 가이던스와 도덕적 지혜를 제공하는 ‘현명한 노인’이 있다. 그러나 ‘현명한 젊은이’라는 요소는 없다. 젊은이는 ‘성장의 경험’(initiation)의 대상일 뿐이다.
40세를 불혹(不惑)의 나이라 하는데, 이것은 孔子(공자)가 40세에 이르러서야 모든 것에 미혹(迷惑)되지 않게 되었다는데서 유래한다. 50세를 지명(知命)이라고 칭하는데 이 말도 孔子가 50세에 知天命(지천명)하게 되었다는데서 유래한다. 60세를 이순(耳順)의 나이라고 하는데 이 말도 또한 孔子가 60세가 되어 어떠한 내용에 대해서도 純化(순화)시켜 받아들였다는데서 유래 한다. 70세는 從心(종심)이다. 孔子가 70세에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英國 낭만주의 문학시대의 가장 위대한 詩人인 워즈워스(Wordsworth)는 旣存體制(기존체제)에 반항적이었다. 그는 프랑스 혁명사상에 陶醉(도취)되어, 英佛(영불)전쟁에서 敵國(적국)인 프랑스가 승리하기를 바라기까지 했다. 나폴레옹은 그의 우상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불혹(不惑)이 되고 迷惑(미혹)이 되면서 혁명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徹頭徹尾(철두철미)한 보수주의자가 되었다.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정권이 들어섰을 때 유럽의 수많은 이상주의적 젊은 지식인들이 공산주의에 魅了(매료)되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노동자 농민 등 無産階級(무산계급, ploretariat)이 주인이 된다는 것이 이들을 열광하게 만든 것이다.
1930년대의 영국의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 등의 수많은 엘리트 대학생들이 공산주의에 사로잡혀 소련을 理想國家(이상국가)로 생각하게끔 되었다. 레닌과 스탈린은 이들의 우상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이들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공산주의에서 멀어져 갔다.
체 게바라는 무자비하고도 敎條的(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자였다. “혁명가의 의무는 혁명을 만드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혁명을 위한 혁명을 위해 끊임없이 게릴라전을 벌이다가 39세에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되었다. 그는 배신의 의심이 가는 게릴라 대원은 서슴없이 사살해 버릴 만큼 잔인했다. 쿠바 혁명 승리한 후, 그는 反혁명분자를 처형하는 총살대의 책임자였다. 그의 게릴라戰에의 勸誘(권유, exhortation)는 南美의 수많은 이상주의적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유인했고 무자비한 독재의 탄생을 도왔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지연시켰다. 그런데도 체 게바라는 오늘날 세계 정치의 제임스 딘이 되어있다. 그의 얼굴은 <베레모 밑의 긴 머리카락은 카리브海의 微風(미풍)에 하느작거리고, 두 눈은 영원을 향해 반항적으로 응시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의 하나다. 그의 사진이 박힌 깃발은 좌파들의 시위 깃발일 뿐 아니라 k 세계적인 상품 브랜드가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고 있는 10대들의 대부분은 체 게바라를 모를 뿐 아니라,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다.<《The Economist》2007년 10월19일字〉
孔子같은 聖人(성인)도 마흔이 넘어서야 미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워즈워스 같은 문학적 천재가 젊어서 얼토당토 않는 국가관에 사로잡혀 있었다. 1930년대의 영국 대학생들이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 집단 소련을 동경했었다. 체 게바라 같은 狂的(광적)이고, 잔인한 마르크스주의자는 현재까지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여겨진다. 이를 종합해보면, 知力(지력)이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보다 성숙한 인생관이나 정치관의 함양을 위해 세월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삶의 지혜를 배우는 데 年輪(연륜)보다 더 훌륭한 스승은 없을 것 같다. 40세 이전의 세대보다는 40대 이후의 세대에 속한 사람들이 不惑과 知命과 耳順과 從心의 경지에 보다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삶의 鬪技場(투기장)에서 山戰水戰(산전수전)을 겪어봐야 삶에 대한 통찰력이 제대로 형성된다. 가정이나 사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에도 不惑 이전의 젊은 세대보다는 不惑 이후의 사람들이 보다 더 能(능)할 것이다.
民心은 天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 같은 民心이라도 젊은이의 民心보다는 '지혜로운 노인'들의 민심이 天心에 더 가까울 것이다. 상대적으로 연세가 높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표가, 民心에 부합하는 지도자일 것이다. 그래서 12·19 대통령 선거에서 50세 이상의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支持(지지)로 당선된 박근혜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문재인 후보보다는 天心을 보다 더 많이 대표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천심은 인간 공동체의 생존 본능에서 淵源(연원)한다. 피땀 흘려 이룩한 ‘선진부국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는 생명체가 存亡(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위기에서 살아남으려는 念願(염원)이 天心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이런 천심의 化身(화신)이 박근혜이고,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박근혜를 통해서 나라를 구하는 천심을 發揮(발휘)한 것이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지혜롭게 민주적으로 나라를 구출한 것이다. [전세원 (대수천)]
'0-0 응접실-세상이야기 > 김수호★세상풍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룡해의 殺父之讐에 대한 복수극 - 손상윤 회장 (우리민족끼리 / 131219) (0) | 2014.04.28 |
---|---|
[펌] 진도 세월호 현장의 '전옥주 유언비어' - 비바람 [논객넷/ 140419] (0) | 2014.04.20 |
예수, 아내 언급 ‘파피루스 조각’ 고대 문서 맞다 - 구정은 기자 (경향/ 140412) (0) | 2014.04.12 |
[TV조선 시사토크 '판'] 하태경 당선자가 말하는 '진보당의 진실' (0) | 2014.04.09 |
[윤희영의 News English] 발췌 - 북한의 NADA와 nothing (조선/ 140408) (0) | 201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