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이름 남인수!
이 동 순
진주는
님 때문에 진주입니다
만약 님이 없다면 진주는 진주 아닙니다
우리나라 가요는
님 때문에 우리나라 가요입니다
만약 님이 없다면 우리나라 가요는 가요 아닙니다
님은 우리에게 언제나 높고 우뚝한
진주성입니다
그 진주성 뜨락을 우리 벗들 함께 거닐며
바람결에 들려오는
님의 정다운 음성 들었습니다
오늘따라 남강 물 유난히 반짝이고
여저기서 밝은 웃음소리도
푸지게 들렸습니다
님께서 발성연습 하시던 대밭 언저리
먼발치로 아련한 비봉산 자락
그 아랫녘 하촌 마을
님께서 사시던 작은 시골집
푸른 참대 더부룩이 우거진 새미골
쓸쓸한 님의 무덤
이 모든 곳에 초겨울 햇살은
골고루 찾아가서 비치고 있었습니다
아, 눈을 감으면
님의 무덤 앞에서 부르던
벗들의 노래소리가 애잔하게 들립니다
님은 가셨지만
우리 가슴 속에서 님은
언제까지나 꿋꿋하게 살아계십니다
2001.12.23
님의 자취 더듬어 진주 다녀온 날 저녁에
출처 : 설지선의 옛노래방
글쓴이 : 설지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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