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경의 시:선] 작약주간의 기쁨 [문화/ 2022-0608] 기뻐의 비밀 - 이안 내가 기뻐의 비밀을 말해 줄까? 기뻐 안에는 이뻐가 들어 있다 잘 봐 왼손으로 ‘기’, 오른손으로 ‘뻐’를 잡고 쭈욱 늘리는 거야 고무줄처럼 말이야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뻐 어때, 진짜지? (이안 동시집 ‘기뻐의 비밀’) 작약주간의 기쁨 봄 끝 여름 시작쯤 꽃집마다 가득한 ‘작약(芍藥)’. 이름 참 예쁘다. 야무지게 똑 떨어지고, 쉽게 허물어질 것 같지 않고, 그러면서도 보드라운 면도 엿보인다. 작약처럼 이름값 하는 꽃이 또 있나 싶다. ‘작약’이란 단어에는 여러 뜻이 있다. 폴짝 뛰며 좋아하는 모습을 의미하기도 하고, 가냘프고 아름답다는 뜻도 있다. 사전에는 없지만, 약속(約)을 만든다(作)가 될 것도 같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