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6월이 오면 - 로버트 브리지스(1844~1930) [조선/ 2022-06-06] 6월이 오면(When June Is Come) - 로버트 브리지스(Robert Bridges·1844~1930) 6월이 오면, 하루 종일 내 사랑과 향긋한 건초 더미 위에 앉아 있을래: 산들바람 부는 하늘에 흰 구름들이 만드는 햇살 눈부신 궁전들을 구경할 거야. 그녀는 노래하고, 나 그녀 위해 노래를 짓고 하루 종일 달콤한 시들을 읽어야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건초로 지은 집에 누워, 오, 인생은 즐거워라 6월이 오면. ‘건초로 지은 집(our haybuilt home)’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건초 더미를 쌓아 올려 만든 집에 누웠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건초 더미 위에 누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