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4월의 노래 - 박목월(朴木月·1916~1979 ) [조선/ 2022-04-25] 4월의 노래 - 박목월(朴木月·1916~1979 )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4월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다. 목련꽃 그늘을 지나, 이름 없는 항구를 지나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