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마스나비-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1207~1273) [조선/ 2022-06-20] 마스나비 -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1207~1273) 배를 타고 있던 학자가 선원을 보며 말했다 “이제껏 공부를 해본 적이 있소?” 뱃사람이 대답했다. “없습니다.” 그러자 학자가 말했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했구려.” 뱃사람은 슬픔으로 마음이 아팠지만 그 순간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엄청난 강풍이 불어와 배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뱃사람은 학자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수영할 줄 아시오?” 학자가 대답했다. “못 하오.” 그러자 뱃사람이 말했다. “당신은 인생의 절반을 낭비했구려. 지금 배가 가라앉고 있소.” (정제희 옮김) (원문과 다르게 행을 배열함) 가라앉고 있는 배에 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