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한다는 것 - 김수호 (1940~ )
'백수 하시겠습니다'
걷기 운동 중에
우연히 마주친 후배가 건네는 인사말
덕담으로 축복 받고도
잠시 얼떨떨한 건
어찌 나이 탓만이라 하리
오래 사는 것도 삶 나름
세월만 죽이며 살고도
장수만 하면 땡이란 뜻은 아닐 터라
사는 동안 제 할 몫을 알고
알차게 살아야 했거늘
순간 머리를 덮치는 회한의 안개
(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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