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추석 연휴 - 김수호 (1940~ )
추석 전날이 주일
성당에서
아침 미사 때
조상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추석날 아침엔
집에서
아내와 단둘이
가족을 위해 TV 미사를 올렸다
추석날 저녁엔
달 보며
내 소원도 빌어 보려다 미룬다
온 국민의 성화 탓에
달에 얼룩이 짙어질까 봐
추석 다음 날 저녁
보름달도 한숨 돌렸겠지 싶어
올린 기도가
우리 식구의 평안이었다
나라 걱정은 달 너머로 밀리고
(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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