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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비서관'이 말하는 정수장학회의 진실 (동아/ 121024)

설지선 2012. 10. 24. 17:22

‘박정희 비서관’이 말하는 정수장학회의 진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때인 1974년부터 청와대에서 7년간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기창 변호사가 2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출연해 정수장학회 관련 증언을 들려줬다.

이 변호사는 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다 대통령에게 중요정보를 직보하는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의 고문변호사로도 일했다.

이 변호사의 증언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채널A 영상] ‘박정희 비서관’이 말하는 정수장학회의 진실

1. 정수장학회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정수장학회가 소유하고 있는 MBC 주식이라든지 이런 게 부일장학회의 김지태 씨가 강탈당했다, 헌납한 것이다 논란이 많은데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가 어떻게 탄생한 겁니까.

답) 5.16장학회가 1962년에 설립되는데요, 당시에 권력이 엉터리로 자금을 모을 이유가 없었다.

2. 5.16 직후에 김지태 씨가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구속이 된 것은 무엇이 발단이 돼서 그런 겁니까?

김지태씨가 부인과 이혼하고 새로 결혼을 했는데,새 부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 이걸 원래 부인의 남동생, 즉 처남이 밀수한 다이아몬드 반지라고 해서 고발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3. 그 과정에서 김지태 씨가 땅을 빼앗겼다는 건데요.

답) 김지태 씨가 구속이 되니까, 땅을 내놓겠다고 해서 국방부에 기증서를 내놨다. 그런데 수사를 맡은 군 검찰관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니까, 당시에 박정희 대통령과 대구사범 동기인 황용주 부산일보 주필을 통해서 최고회의 쪽에 5.16장학회에 땅을 내놓겠다고 한 거죠. 장학회에서는 순수한 의도로 알고 땅을 받았는데, 원래 국방부에 기증한 걸로 밝혀져서 다시 국방부로 넘어갔다.

4. 김지태 씨는 땅을 내놓고 나서 풀려났습니까?

답) 풀려난 것은 물론 외화를 많이 배정받아서 돈도 많이 벌었다.

5.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쯤에 김지태씨의 아들인 김영우 씨를 만나신 적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답) 김영우 씨가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동창이다. 당선축하모임에 갔는데 천신일 회장이 얘기하더라. 그래서 만나게 됐는데, 이전에 아버지가 어떻게 구속이 됐고 땅이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을 해줬다. 그랬더니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을테니 박근혜 대표에게 잘 말씀을 드려달라고 했다.

6.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잘 아시죠. 이 변호사님이 민정비서관으로 계실 때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하셨는데요.

답) 최 이사장이 원래 외교관입니다. 박동선 사건 수습을 하기 위해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왔는데, 당시에 박근혜 대표 주변에 말들이 많아서 박 대통령이 최필립 비서관을 불러서 박근혜를 잘 관리해달라고 해서 의전비서관을 계속 하게 된 겁니다.

7. 최 이사장은 물러날 수 없다 그러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 물러나선 안 된다.

8. 당시에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박근혜 대표 주변 얘기도 잘 아실 거 같은데,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답) 글쎄, 말하기 곤란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