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시인이란 누구인가 - 타데우시 루제비치 (Tadeusz Ro′zewicz·1921~2014) [조선/ 2022-02-07] 시인이란 누구인가 - 타데우시 루제비치 (Tadeusz Ro′zewicz·1921~2014) 시인이란 시를 쓰는 사람이고 동시에 시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매듭을 끊는 사람이고 스스로 매듭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믿음을 가진 사람이고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고 거짓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이다 넘어지는 사람이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다 시인이란 떠나가는 사람이고 결코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다 (최성은 옮김) 말장난처럼 보이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 마지막 행에 “결코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다”의 여운이 무겁다. 이곳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