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가을(Autumn Within) - 롱펠로(H.W. Longfellow 1807~1882) 가을이다. 바깥이 아니라 내 마음속이 쌀쌀하다 누리에 젊음과 봄이 한창인데, 나만 홀로 늙어버렸다. 새들이 허공을 날아다니고, 쉴 새 없이 노래하며 집을 짓는다. 곳곳에서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 나의 외로운 가슴속을 빼고는 거기만 고요하다. 죽은 잎들 떨어져 바스락거리다 잠잠해진다. 보리타작하는 소리도 그치고, 방앗간의 웅얼대는 소리도 멎었다. (김천봉 옮김) 내 속의 가을을 절절하게 묘사한 시. 밖은 젊음의 활기로 가득한 봄인데, 내 마음속은 죽은 잎처럼 고요하다. 내 안과 바깥 풍경의 대비를 통해 내 안의 쌀쌀함이 더 두드러진다. 8행에 나오는 ‘외로운’이라는 형용사를 빼면 시가 어떻게 될까? 더 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