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읽는 최영미의 어떤 시] 두 번은 없다 (Nic dwa razy)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 1923~2012) [조선/ 2022-01-31] 두 번은 없다 (Nic dwa razy)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 1923~2012)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