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 사랑(Bella Ciao) [조선/ 2021.03.01] 안녕 내 사랑 (Bella Ciao) 어느 날 아침 일어나 오,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아침에 일어나 침략자들을 보았지. 오 파르티잔이여 나를 데려가 주오. 나는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어. 내가 파르티잔으로 죽으면 그대 나를 묻어주오. 나를 산에 묻어주오. 아름다운 꽃그늘 아래 사람들이 그곳을 지나가며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하겠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자유를 위해 죽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반복되는 구절은 생략) 이탈리아에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작년 3월, 동영상으로 벨라 차오를 처음 들었다. 하루에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비상시국에 집집마다 발코니에 나와 손뼉 치며 따라 부르던 노래. 독일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