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시드는 풀(何草不黃) - 작자 미상, 출전 ‘시경(詩經)’ [조선/ 2021.06.28] 시드는 풀(何草不黃) - 작자 미상, 출전 시경(詩經) 시들지 않는 풀이 어디 있으며 흐르지 않는 세월 있으랴마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끌려 나와서 사방으로 부역하며 돌아다니네 마르지 않는 풀이 어디 있으며 불쌍하지 않은 사람 있으랴마는 참으로 불쌍하다 우리 군사들 사람으로 사람 대접 받지 못하네 코뿔소 아닌가 범이 아닌가 광야를 서성이며 다니는 것들 불쌍도 하여라 우리 군사들 아침저녁 잠시라도 쉬지 못하네 (후략) (이기동 옮김) 중국 운문은 기원전 12세기경부터 춘추시대까지 노래 가사를 모은 ‘시경(詩經)’에서 시작되었다. 옛날에 시를 채집하는 관리가 있었고, 백성들의 시를 보며 왕이 풍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