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다시 부르는 옛 노래 - 예이츠(W. B. Yeats·1865∼1939) [조선/ 2021.02.22] 다시 부르는 옛 노래 - 예이츠(W. B. Yeats·1865∼1939) 버드나무 정원 아래 내 사랑과 만났네 그녀는 작고 눈처럼 하얀 발로 수양버들 정원을 지나갔지 그녀는 내게 나무에 잎사귀가 자라듯 쉽게 사랑하라고 말했지 그러나 나는 어리고 어리석어 그녀의 말을 새겨듣지 않았네 강가의 들판에 내 사랑과 나 서있었네 내 기울어진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흰 손을 얹었지 그녀는 내게 강둑 위에 풀이 자라듯이 인생을 쉽게 살라고 말했지 그러나 나, 젊고 어리석었고 그래서 지금 눈물로 가득하네 어느 노파가 부르던 3행의 민요를 예이츠가 늘려 시로 만들었다. 예이츠에게 사랑은 쉽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