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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괴감自愧感 - 김수호 (1940~ )

설지선 2023. 6. 29. 20:23

 

 

자괴감自愧感 - 김수호 (1940~ )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있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고개를 못 든다

순전히 남 때문에

애꿎은 인연으로 얽힌 게 죄이다

 

혈족이 아니던지

동향인이 아니던지, 또는

동문이 아니던지

여기저기서 무식하단 말 들으면

내 얼굴이 화끈거린다

 

눈 뜨고 귀 열고 산다면

모를 리 없으련만

자신을 돌아보아 반성하고

스승을 찾아

부족한 걸 채우려고 노력을 해야지

 

되레 오기로 맞서며

옹고집에 부지런까지 떨고 있으면

구제 불능 아닌가

무연고면 스트레스라도 덜 받지 

이거 진짜 쪽팔린다

 

 

(1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