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트기 직전 - 김수호 (1940~ )
눈뜨니 목마르다
산도 바다도
하늘도 새까맣다
달도 별도
고깃배의 집어등도 숨어 버려, 오직
유리창에 번지는
줄지어 선 가로등 불빛뿐
그 긴 트랙을, 홀연
하얗게 날리는 빗줄기에 쫓기듯
구급차가 내닫는다
사이렌의 비명에 비상등만 안절부절
거실에 불을 켠다, 아직
TV는 먹통
조간은 배달 전
머릿속은 텅 비고 가슴은 답답하다
창밖에 또 무엇이 서성대는가
걍 눈감자
동살 잡힐 때까지
(110630)

동트기 직전 - 김수호 (1940~ )
눈뜨니 목마르다
산도 바다도
하늘도 새까맣다
달도 별도
고깃배의 집어등도 숨어 버려, 오직
유리창에 번지는
줄지어 선 가로등 불빛뿐
그 긴 트랙을, 홀연
하얗게 날리는 빗줄기에 쫓기듯
구급차가 내닫는다
사이렌의 비명에 비상등만 안절부절
거실에 불을 켠다, 아직
TV는 먹통
조간은 배달 전
머릿속은 텅 비고 가슴은 답답하다
창밖에 또 무엇이 서성대는가
걍 눈감자
동살 잡힐 때까지
(110630)